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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염기훈…편견과의 싸움
입력 2015-06-09 19:40  | 수정 2015-06-09 21:15
【 앵커멘트 】
혹시 '국내용 선수'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K리그에선 잘하는데 축구대표팀에선 부진한 선수를 뜻하는 조롱 섞인 표현인데요.
전광열 기자가 국내용이란 평가가 편견이라는 걸 입증하고 싶은 선수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득점기회에서 공교롭게도 왼발 탓에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오른발 슈팅 기회를 왼발로 소화하다 실패한 염기훈은 '왼발의 맙소사'란 조롱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염기훈 / 축구대표팀 공격수
- "다 지난 일이고요. 지금 현재 처한 위치에서 온 힘을 다하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남아공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들락날락하던 염기훈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1년 5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K리그에서 득점과 도움 모두 1위를 달리는 '내신성적'을 인정받은 겁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대표팀이지만 손흥민과의 왼쪽 공격수 경쟁에서 승리해야 주전으로 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염기훈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만큼 주전 경쟁보다는 지금 제가 제 위치에서 잘해서."

염기훈은 모레(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UAE와 평가전에서 대표팀 복귀전을 치릅니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준다면 16일 미얀마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월드컵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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