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북 첫 확진…구멍 뚫린 '자가 격리'
입력 2015-06-09 19:40  | 수정 2015-06-09 21:01
【 앵커멘트 】
충북에서도 처음으로 옥천에서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 환자는 격리대상인 사실을 숨긴 채 병원을 옮겨 다닌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북 옥천에 사는 62살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90번째 환자로 이 남성은 지난 6일 고열과 호흡곤란으로 대전 을지대병원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병세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암을 앓고 있는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째 확진 환자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입원 당시 이 환자는 자신이 격리대상임을 병원 측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황인택 /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원장
- "(환자 보호자가) 6월 2일인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열이 나거나 그러면 병원에 오고 바로 연락을 해라.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나중에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야기했습니다."

병원 측은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 1백여 명을 격리 조치하고 중환자실을 폐쇄했습니다.

더욱이 이 환자는 대전 을지대병원으로 오기 전에도 자택이 있는 옥천 지역 병원 3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돼 많은 사람이 메르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다녀간 옥천 지역 병원과 응급실도 폐쇄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또 이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 등 20여 명을 자가 격리시켰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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