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말로만 의심환자…확진판정까지 대책없이 방치
입력 2015-06-09 19:40  | 수정 2015-06-09 20:03
【 앵커멘트 】
메르스 의심환자가 격리조치도 받지않고 대책없이 방치되다가 결국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들이 부천과 김제에서도 나왔습니다.
설상가상 관련기관 끼리 책임을 떠 넘기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천 한 병원의 55번 메르스 환자 발생경위입니다.

병원과 담당의사의 실명이 기재된 공식문서입니다.

문서엔 환자에게서 메르스 의심증세가 처음 확인된 지난 3일, 관할 보건소에 의심신고를 했다고 돼있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격리된 건 사흘 뒤인 6일.


사흘간 의심환자가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겁니다.

"병원측의 신고일인 3일 병원이 단순 감기환자라고 해서 처음엔 별다른 조치를 안했다"고 보건소 측은 해명합니다.

병원측과 보건소측의 말이 다른 겁니다.

해당 보건소를 관할하는 지자체인 부천시는 병원이 신고를 한 것 자체가 불분명하다며 보건소를 두둔합니다.

▶ 인터뷰(☎) : 경기 부천시 관계자
- "(병원이 원미보건소에 전화해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있다고 신고했잖습니까?) 그건 모르죠! 우리가. 그건 병원 주장이고, 우리는 알 수가 없지."

전북 김제에서도 50대 남성이 확진판정 전 나흘 동안 격리도 되지않고 방치된 사실이 뒤늦게 논란입니다.

이 남성이 서울삼성병원에 다녀온 사실을 병원은 물론 보건당국 아무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

메르스 확산여부가 기로에 놓인 가운데 격리자 관리시스템에 뻥뻥 구멍이 뚫렸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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