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물산 ‘주총 막차’ 9일, 외국인 320억원 매수
입력 2015-06-09 19:30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안에 대한 의결권을 갖는 마지막 주식 취득일인 9일에도 삼성물산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집이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물산 주식을 327억원어치가량 순매수했다.
엘리엇이 삼성물산 주식 1112만5927주(7.12%)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지난 4일 이후 외국인은 전날 하루만을 제외하고 모두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모두 2075억원어치의 삼성물산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율은 34%까지 늘어났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발표된 지난달 26일 이후 한때 32.11%까지 내려갔던 것에 비하면 2%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이다.
반면 기관은 이날 164억원어치의 삼성물산 주식을 순매도하며 외국인과 매매 방향을 달리했다. 다만 연기금은 엘리엇의 등장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일반적으로 국내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는 삼성물산과, 외국인 주주들은 엘리엇과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크다. 그러나 주주마다 셈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변수는 무궁무진하다.
이런 와중에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 7%대 낙폭을 보인 데 이어 이날도 3.55% 떨어진 6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큰 변동성을 드러냈다.
엘리엇이 서울중앙지법에 삼성물산 임시주총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을 결의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한때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내 약세로 전환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