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산부 메르스, 태아 건강 위협 가능성은? '헉!'
입력 2015-06-09 17:48 
임산부 메르스/사진=MBN
임산부 메르스, 태아 건강 위협 가능성은? '헉!'

국내 첫 임산부 메르스 환자소식이 전해지면서 임산부 메르스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9일 한 매체는 이달 중순 출산을 앞두고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해 있던 만삭 임산부가 지난달 27일 같은 병원 응급실을 찾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메르스는 직접적인 치료약이 없어 나타나는 증상을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약 투여가 곤란한 임신부 메르스 확진자의 첫 발생에 의료진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병원 감염내과 전문가는 "임산부를 위한 메르스 예방수칙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일반인들 대상으로 기존에 알려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임신 전부터 심장, 간, 신장 등에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거나 여성이 고령인 경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예방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도 임신부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2012년 요르단에서 한 임산부가 메르스 감염자인 남편에게 전염돼 임신 5개월 만에 태아가 사산된 바 있습니다. 해당 산모는 당시 태아를 약물에 노출시키는 것을 거부하며 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는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아직 3년 밖에 되지 않는 시점에서 몇몇 사례만으로 메르스 감염이 국내 산모들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확언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타 전염성 호흡기 질환의 심각한 사례로 미뤄봤을 때 메르스가 임신부 및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임산부는 감기약 등을 복용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야 하며 메르스 확진시 임산부의 상태에 따라 약해진 기관의 기능회복을 중점에 두고 재생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임산부 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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