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우원 부산대 교수, 학생들에 황당 과제 제출…총학생회 사과 요구
입력 2015-06-09 17:37 
최우원/사진=부산대 총학생회 성명서
최우원 부산대 교수, 학생들에 황당 과제 제출…총학생회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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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원, 황당한 과제

최우원 부산대 교수, 학생들에 황당 과제 제출…총학생회 사과 요구

최우원 부산대 철학과 교수가 학생들에게 황당한 내용의 과제를 제출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부산대 학생들에 따르면 최우원 부산대 철학과 교수는 지난 4일 교양 과목 ‘과학철학을 가르치던 중 학생들에게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개표 결과가 조작됐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가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 학생이 2002년 대선 때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실질적인 근거를 제시해달라”며 지금 당장 인터넷에서 자료들을 검색해 우리들에게 제시해달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인터넷에서 찾으면 근거 자료들이 다 나온다. 내가 굳이 지금 찾아서 보여줄 필요는 없다. 인터넷에 다 나오니까”라고 말하더니 그런 자료는 너희들이 알아서 찾아야 한다”라면서 뜬금없이 2002년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증거를 찾아 대법관의 입장에서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를 논하는 과제를 제출하라고 했다.

대다수 학생은 평소 최 교수의 수업 내용에 큰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산대생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최 교수) 수업 때 태클 건 누님이랑 아는 사이인데 이 수업 놓치면 졸업을 못해서 강력하게 (교수의 잘못을 지적하는) 주장을 못하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부산대 학생들에 따르면 최 교수는 평소 수업에서 노 전 대통령은 가짜 대통령이다” 전자개표기 선거는 사기다” 한국의 언론은 모두 종북 빨갱이들이 장악했다” 북한의 땅굴을 정부가 은폐하고 있다. 군대도 북한의 땅굴을 보고도 모두 모른 척한다” 이 학교의 철학과 학생회와 교수들은 전부 다 종북 좌파다. 빨갱이 소굴이다. 순진한 철학과 학생들에게 빨간 물을 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년 전에는 최 교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단체로 수업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최 교수가 잇따라 물의를 빚자 부산대는 2012년 최 교수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논란이 커지자 부산대 총학생회는 교수라는 직위를 악용해 학점을 볼모로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는 것은 자유의 권리를 넘어선 협박과 다름이 없는 행동”이라면서 리포트를 즉각 취소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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