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SK C&C 합병, 자기株소각 반영 안돼" 대신경제硏 문제제기
입력 2015-06-09 17:16 
SK C&C와 SK 합병비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자기 주식 소각' 공시 시점에 대해 주주 권익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대신경제연구소는 "양사 합병비율에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SK C&C 자기 주식 소각과 SK 합병신주 미발행 등 효과가 충분히 반영된 주가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결정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SK C&C와 SK는 각각 1대0.7367839 비율로 합병한다고 밝혔고 임시주총(6월 26일)과 합병기일(8월 1일) 등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통상 자기 주식 소각은 해당 기업 밸류에이션 개선과 잠재적 유통 주식 수 감소 영향으로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SK C&C는 자기 주식 600만주(지분 12%) 소각, SK는 자기 주식 1118만주(지분 23.8%) 신주 미발행(소각 효과와 동일) 등을 합병 공시와 같은 날(4월 20일)에 공시했다. 양사 자기 주식 소각 효과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합병비율이 결정된 것이다.

자기 주식 소각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합병비율로 인해 SK 주주가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합병법인에서 SK C&C 주주분의 총 현금배당금은 합병 전 대비 증가(880억원→986억원, 12.0%)하지만 SK 주주분의 총 현금배당금은 감소(894억원→788억원, -11.9%)한다.
또한 자기 주식을 제외한 유통 주식 수 기준으로 본 합병법인 SK C&C 주주분 의결권 지분 비중은 증가(46.9%→55.6%)하지만 SK 주주분 의결권 지분 비중은 감소(53.1%→44.4%)한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부장은 "주주이익 환원 측면에서 합병 후 새로 발생되는 자기 주식에 대한 일부 추가 소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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