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5대 광역시 연내 2만가구 `봇물`
입력 2015-06-09 17:11 
부산·대구·광주 등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이 계속 오르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서울·수도권 등 다른 지역보다 높아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는 물론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청약 단지마다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광역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883만원으로 1년 새 8.4%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 4.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방 아파트 시장 훈풍을 타고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도 좋다. 광주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51.3대1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고, 울산(37.6대1) 대구(37.2대1) 부산(25.8대1)이 2~4위를 차지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방 집값이 식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며 "전세금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이상 이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 실수요자와 투자자라면 연내 5대 광역시에서 쏟아지는 2만여 가구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이 다음달 연제구 연산4구역을 재개발한 '연제 롯데캐슬&데시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에 전용면적 59~101㎡ 1168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7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 3호선 물만골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대구에서는 이달 코오롱글로벌이 동구 괴전동에서 '안심역 코오롱하늘채'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63~84㎡ 728가구 규모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현대건설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서 '황금우방1차'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오는 9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1㎡ 782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285가구다.
[고재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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