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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이대호 “오승환, 못나오게 한다”
입력 2015-06-09 17:10 
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교류전에 앞서 이대호가 방송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대호의 모자 안쪽에 아내의 이니셜과 하트가 눈길을 끈다. 사진(日 후쿠오카)=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안준철 기자] (오)승환이를 아예 못나오게 해야죠.”
‘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의 표정은 밝았다.
이대호가 속한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9일부터 안방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오승환(33)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와 3연전을 펼친다. 일본 언론에서도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에 관심이 뜨겁다. 1982년생 동갑내기로 일본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타 간판선수로 자리잡고 있는 이대호와 오승환은 지난해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해 5월 24일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경기서 오승환은 팀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올랐고, 무사 1루서 이대호와 대결해 좌전안타를 맞았다. 둘만의 승부에서는 이대호의 승으로 끝났지만. 오승환은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이대호는 오승환을 나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승환이 나오면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한신에게 점수를 많이 뽑겠다는 각오였다.
이런 각오를 실현이라도 하듯, 이대호의 몸놀림은 경쾌해 보였다. 경기 전 프리배팅에서 이대호는 부드러운 스윙으로 타구를 올 시즌부터 새로 설치된 홈런 테스라 곳곳으로 보냈다. 또 기존에 설치돼 있던 펜스를 넘기는 큰 타구도 만들어냈다.
최근 허리통증으로 결장하기도 했던 이대호는 괜찮다. 숙이면 통증이 남아있어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컨디션은 문제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이대호는 잘 칠 때 확 잘 쳐놔야죠”라며 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교류전에 강해 교류전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불을 정도로 최근 페이스가 좋지만 이대호는 교류전 MVP는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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