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015년 분양시장은 5대 광역시의 해
입력 2015-06-09 15:40 

부산·대구·광주 등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이 계속 오르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서울·수도권 등 다른 지역보다 높아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는 물론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청약단지마다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광역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883만원으로 1년새 8.4%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 4.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손바뀜도 활발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만 2만건에 육박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지방 아파트 시장 훈풍을 타고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도 좋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대 광역시에서 분양한 34개 단지 중 31곳이 1순위 마감했다. 지역별로 봐도 광주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51.3대1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고, 울산(37.6대1) 대구(37.2대1) 부산(25.8대1)이 2~4위를 차지했다. 올해 청약경쟁률 1·2위 역시 부산 수영구 ‘광안 더샵(평균 379.1대1)과 대구 동구 ‘동대구 반도유보라(273.8대1)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방 집값이 식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며 전세금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이상 이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 실수요자와 투자자라면 연내 5대 광역시에서 쏟아지는 2만여 가구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이 다음달 연제구 연산4구역을 재개발한 ‘연제 롯데캐슬&데시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에 전용면적 59~101㎡ 1168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7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 3호선 물만골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단지 인근으로 부산시청을 비롯해 부산시의회, 부산지방경찰청 등 26개 행정기관이 밀집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대구에서는 이달 코오롱글로벌이 동구 괴전동에서 ‘안심역 코오롱하늘채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63~84㎡ 728가구 규모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현대건설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서 ‘황금우방1차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오는 9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1㎡ 782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285가구다.
울산에서도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구 복산동에서 ‘복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41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한양도 호계동에서 ‘호계 한양수자인2차를 다음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90~111㎡ 520가구로 구성된다. KTX 환승역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예정돼 있어 교통이 더욱 편리해 질 전망이다.
대전에서는 오는 9월 영무건설이 노은3지구에서 615가구 규모 ‘노은3지구 예다음(가칭)을 내놓는다. 반석역과 지족역이 가까이 있고, 32번 국도와 유성IC 등을 통해 세종시는 물론 수도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고재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