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통위 앞둔 코스피, 관망세에 보합권 마감…코스닥 강세 지속
입력 2015-06-09 15:25  | 수정 2015-06-09 16:17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대형 이슈를 앞두고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는 9일 전일 대비 1.16포인트(0.06%) 내린 2064.0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1.79포인트 하락한 2063.40에 개장한 후 오전 10시15분쯤 2073.7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달 26일 2140선에서 4일 2070선까지 밀렸다. 이후 3거래일 연속 보합권에서 게걸음 장세를 펼치고 있다. 미국의 하반기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오는 11일 열릴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가 높아졌다. 한때 8조원을 넘던 거래대금은 이틀째 5조원대를 기록할 정도로 거래가 줄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로 9월 FOMC를 통한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라며 이미 독일을 필두로 국채 금리가 재차 급등하며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주식 시장으로 전이되는 조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달러와 맞물린 엔저 부담을 비롯 그리스 관련 잡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에 파생되는 경제 및 주식시장 전반의 심리적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동반 부진에 전기·전자업종이 1.85% 하락했고 금리 인하 피해업종인 보험도 1.19% 떨어졌다. 반면 통신, 종이·목재, 기계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62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2억원, 35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5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일관했던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팔자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17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우려에 2% 이상 하락하면서 다시 130만원 아래로 밀렸다.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생명도 1~2%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은 2% 이상 올랐고 POSCO와 LG화학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9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524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298개 종목이 하락했다.
LG전자는 TV 사업 부문에 대한 우려에 5만2700원까지 빠지면서 또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진원생명과학은 임상용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DNA백신 생산에 착수했다는 발표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전날 감자 계획을 내놓은 신우는 개장 즉시 하한가를 맞았다. 농심이 올해 하반기 라면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6% 넘게 올랐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08포인트(0.85%) 오른 722.5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직전 최고점은 2007년 12월 14일에 기록한 725.53이다.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195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일 기록을 경신했다.
CJ E&M은 방송 콘텐츠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장중 7만3400원으로 사흘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뷰웍스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9.69% 급등했다.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을 맞은 국일제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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