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 외부인 출입 ‘말로만 격리’?
입력 2015-06-09 15:24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에 감염된 환자가 입원해 ‘코호트 격리된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내과계 중환자실에 외료진과 외부인이 이렇다할 방역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시로 출입하고 있어 메르스 관리에 허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메르스 대책본부는 대전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 대해 환자 발생 병동의 의료진과 환자 전원을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대책본부 발표와는 달리 이날 일부 의료진들이 방진복을 입지 않은 채 중환자실을 수시로 출입했고, 물품을 배달하는 일반 직원들까지 별다른 제지없이 중환자실을 드나들었다.
중환자실을 출입한 의료진과 물품 배달 직원들은 병원 복도와 환자 가족들이 대기하는 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승강기를 아무런 어려움없이 사용했다.

코호트 격리 사실을 모르는 듯 중환자실로 들어가려는 한 의료진은 동료 의사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실제 현장에서는 허술한 방역관리가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다.
대전지역은 이날 오전 기준 확진자가 17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90번 환자는 옥천 지역 병원을 거쳐 지난 6일 을지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체류한 뒤 자택격리 대상으로 분류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을지대병원 관계자는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겠지만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