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구' 서울아산병원서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입력 2015-06-09 15:20  | 수정 2015-06-09 16:50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6번 환자가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을 때 10여 분 정도 만에 감염된 건데, 추가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
이도성 기자, 서울아산병원에서 어떻게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게 된 건가요?


【 기자 】
네, 오늘 새로 추가된 8명의 확진 환자 중에 92번 환자가 이곳 서울아산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환자는 병원 경비 근무자인 27살 남성인데요.

지난달 26일 이 병원 응급실을 찾은 6번 환자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6번 환자는 환자 분류실로 들어와서 의사에게 자신의 증상을 말하고 간단한 진단을 받으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후 28분 정도 머물다가 접수는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는데요.

그 사이 92번 환자가 6번 환자에 노출된 시간은 10여 분 정도에 불과했지만 메르스에 감염된 겁니다.

짧은 시간 접촉한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병원 측은 지난 28일 질병관리본부에게서 6번 환자의 확진 사실과 이 환자와 접촉했던 8명을 격리조치할 것을 통보받았습니다.

92번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오늘 저녁쯤 격리조치가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고향인 충남 공주로 내려가 자가 격리 중이던 92번 환자는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어제 오전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역학조사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천안단국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된 상태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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