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엑셈, 스팩 통해 26일 코스닥 입성…“해외 사업 원년”
입력 2015-06-09 15:13 

소프트웨어 업체 엑셈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오는 26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엑셈은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해외 합작사에 투자하는 등 올해를 해외 사업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조종암 엑셈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엑셈이 그 동안 국내 사업에 집중해왔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해외 사업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엑셈은 2008년부터 일본과 중국을 시작으로 지난해 미국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준비해왔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금액은 해외 진출을 위한 합작 회사 준비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성장동력인 인재도 대거 영입하겠다”라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약 100억원 중 20억~30억원은 중국 시장 확대에 사용할 방침이다.
당초 엑셈이 2008년 중국 지사를 설립할 당시에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매출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차이나 CITIC 뱅크 등으로 현지 고객을 확보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중국에서 최대 40억~5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올해 해외 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나면 내년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다만 올해는 스팩과의 합병과 상장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해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엑셈은 국산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솔루션 ‘맥스게이지(MaxGauge)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소프트웨어 업체다. 국내에서는 삼성생명, SK하이닉스, 관세청 등에 데이터베이스 성능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161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이다.
앞서 지난달 12일 교보위드스팩과의 합병 승인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참석주주 만장일치로 합병 안건을 가결했다. 15일 합병기일을 거쳐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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