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옥천 메르스, 첫 확진 환자 발생에 학교·유치원 임시휴업 '불안감 고조'
입력 2015-06-09 14:28 
옥천 메르스/사진=MBN
옥천 메르스, 첫 확진 환자 발생에 학교·유치원 임시휴업 '불안감 고조'

충북에서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옥천지역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특히 이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서 14번째 환자와 접촉한 이후 열흘 동안 자택에 머물면서 동네병원을 오가거나 택시를 이용하는 등 주변과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옥천군은 이날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대전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60대 남성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간암을 앓는 A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뒤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지난 6일 대전 을지대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통제선' 밖에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옥천군이 A씨의 메르스 감염을 통보받은 것은 지난 8일 오후 11시입니다.

환자가 입원한 병원 소재지에 있는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서 확진 판정을 내리고 난 뒤입니다.

군은 즉각 역학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경찰·소방·교육 등 관련기관 회의를 소집해 이 사실을 전파했습니다.

또 A씨가 진료받은 옥천의 병원과 한의원 2곳을 폐쇄했고, 의료진과 이웃 주민, 택시 기사 등 A씨가 접촉했던 20여명도 자택에 격리시켰습니다.

A씨가 을지대병원으로 옮겨지기 직전 거쳤던 옥천성모병원의 응급실도 서둘러 폐쇄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A씨가 14번 환자와 접촉한 뒤 열흘동안 관리되지 않고 지역사회에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옥천은 인접한 대전에서 메르스 환자가 속출하면서 일찌감치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던 곳입니다.

이 때문에 옥천군과 보건당국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고,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보급하는 등 메르스 차단에 주력해왔습니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였지만, 메르스 유입을 막지 못했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방역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옥천지역 학교와 유치원 25곳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임시휴업을 결정했습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아침부터 휴업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며 "불안감을 달래주기 위해 학교 별로 휴업 여부를 결정하게 했으며, 모든 학교가 휴업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옥천군보건소는 보건복지부·충북도의 역학 조사반과 함께 A씨의 동선을 추적하는 등 역학조사에 나선 상태입니다.

옥천군보건소 관계자는 "A씨의 가족과 의료진 등 밀접 접촉자 20여명은 아직까지 이상 증세 없이 건강한 상태"라며 "그러나 만약에 대비해 이들을 자택 격리하고 수시로 체온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옥천군은 주민 불안이 수그러들 때까지 노인장애인복지관과 국민체육센터(실내수영장), 체육센터 등다중이용시설을 당분간 폐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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