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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차트] ‘평일 제패’ SBS 드라마…‘상류사회’, ‘풍문’ 인기 잇나
입력 2015-06-09 14:04 
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1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 지난 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지난 주 월화극 1위는 SBS ‘풍문으로 들었소가 차지했다. 결국 괴물이 돼 아무도 옆에 남지 않은 한정호(유준상 분)의 씁쓸한 뒷모습으로 인상 깊은 마무리를 한 ‘풍문으로 들었소는 마지막 방송서 11.7%를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풍문으로 들었소의 뒷심에 MBC ‘화정은 2위로 주춤했다.

수목극에서는 새롭게 수목극 경쟁에 등판한 SBS ‘가면이 다른 드라마와 격차를 벌리며 1위를 굳건히 했다. KBS2 ‘복면검사가 라인업과 ‘복면을 쓰고 악당을 물리치는 검사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해 썩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주말극 방면에서는 KBS2가 왕좌를 놓지 않았다. KBS2 ‘파랑새의 집은 20%를 꾸준히 유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MBC ‘여자를 울려가 18%대를 차지하며 이를 추격하고 있다.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지만 3%를 넘지 못해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말 예능에서는 MBC ‘무한도전이 오랜만에 주말 예능 시청률 1위를 탈환했다. ‘무한도전은 최근 ‘극한알바 특집을 진행하고 있는데, 휴가를 간다고 알고 있던 이들이 제작진에 속아 ‘극한알바를 떠나게 된 과정이 이목을 끌어 1위라는 영광을 얻어냈다. KBS2 ‘해피선데이의 주춤한 시청률도 ‘무한도전의 1위를 도왔다.



◇ 평일은 내가 1위…SBS 강세, ‘상류사회가 이을까

SBS 드라마의 강세가 무서운 가운데 ‘상류사회의 출현이 이를 이을 수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SBS는 특히 평일 드라마 방면에서 독주하고 있다. 지난 주 종영한 SBS ‘풍문으로 들었소는 이틀 평균 11.35%를 기록해 화려한 엔딩을 장식했다. 수목극의 ‘가면도 10%에 육박하는 평균 시청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단 시청률에서만 SBS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일단 ‘풍문으로 들었소는 방영 내내 화제를 일으켰다. 이유는 상류층의 허세를 비꼬는 ‘촌철살인형 코미디 때문이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안판석 PD의 신작답게 허세로 가득찬 상류층들의 만행을 현실감 있게, 낱낱이 그려내 통쾌함을 자아냈다.

‘가면의 경우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풍문으로 들었소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수애의 출연이 첫 번째로 화제가 됐고, 시작하고 나서는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수애의 1인2역이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수목극의 1인자로 우뚝 서게 된 것. 이제 ‘가면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시청자들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물론 SBS의 강세는 평일까지만 해당된다. 주말에는 영 맥을 못 추고 있는 추세다.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홀로 3%대를 기록하며 고전 중이고, 예능에서도 눈에 띄는 결과는 없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풍문으로 들었소와 바통터치하는 ‘상류사회의 성적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일 방송한 ‘상류사회 첫 회는 아쉽게 7%로 동시간대 꼴찌로 출발했지만, 시청률 반등에 성공해 SBS 드라마의 평일천하를 이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디자인=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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