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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 "뮤지컬 `아리랑`에 개입 X" 이유는?
입력 2015-06-09 12: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조정래 작가가 ‘아리랑의 뮤지컬화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조정래 작가는 9일 오전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아리랑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개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아리랑은 천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창작물이다.
조정래 작가는 연극이나 영화, 드라마가 될 때 전혀 개입하지 않는 것을 전제 원칙으로 한다. 왜냐하면 작가가 가진 자기 생각을 무대에서 바꿀 때, 그 특성에 맞게 둬야지, 개입하게 되면 작품이 산으로 가게 할 수 있다”면서 (연출자에)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헤밍웨이가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가 영화화 됐을 때 영화를 본 뒤 무작정 주먹을 올려 상대의 코뼈가 부러졌다더라. 그게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좋은 교훈”이라고 너스레 떨며 나는 (신시컴퍼니)박명성 대표와 그와 함께 하는 모든 열정과 능력을 믿기 때문에 대본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작가는 나는 대한민국 작가로서 이걸 쓰지 않고서 어떻게 작가라 할 수 있겠느냐는 절절함으로 ‘아리랑을 썼다”면서 아리랑은 나라 잃은 그 때, 우리의 애국가를 대신해줬다.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아리랑이 흘러가게 만들었고, 그 속에 우리 영혼이 녹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자신의 집필 당시 생각을 소개했다.
이날 조 작가는 광복 70주년에 뮤지컬 ‘아리랑이 나온다는 것은 망각의 딱지를 벗겨내 생채기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며 이 땅을 대표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뮤지컬 ‘아리랑은 ‘푸르른 날에, ‘칼로막베스, ‘변강쇠점 찍고 옹녀 등의 각색과 연출을 맡았던 극작가 고선웅이 연출을 맡았고 서범석 안재욱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김성녀 이소연 이창희 김병희 등이 참여한다. 오는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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