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극 ‘친정엄마’ 관객 만나기 전, 출연진 마음 먼저 흔들다
입력 2015-06-09 11:12 
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MBN스타 유지훈 기자] ‘친정엄마 배우들이 연기하며 느꼈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마당에서는 ‘친정엄마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혜정 작가, 배우 박혜숙, 조양자, 이경화, 차수연이 참석했다.

‘친정엄마는 더블캐스팅으로 엄마 역할에는 박혜숙과 조양자가, 딸 미영에는 이경화와 차수연이 연기한다. 2007년 초연을 했고 2010년에는 영화화됐다.

조양자는 자신이 ‘친정엄마를 연기하며 느꼈던 감정에 대해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연습 시작부터 오늘까지 울지 않은 날이 없다”며 엄마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친정엄마는 내게 어머니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박혜숙은 ‘친정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미어진다. 연극에서 엄마가 하는 대사를 내가 실제로 하고 있었다. 이 연극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경화는 나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 자주 보여드리지 못해서 미안해다는 대사가 너무 마음에 남았다. 우리 엄마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줄 안다. 미국에 있으니까 자주 못 봐서 아쉽다”며 ‘친정엄마로 인해 느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공개했다.

차수연은 초등학교 때는 선생님들에게 보내는 편지 마지막에 ‘사랑해라고 집어넣었다. 나이 들고 나서도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못한다. 남편과 다른 사람한테는 잘 하는 데 말이다. 그래서 마지막 독백 대사 중에 ‘사랑한다고 한 번도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대목을 자꾸만 곱씹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친정엄마는 딸에게 뭐든 해주고 싶어서 안달인 엄마와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퉁명스럽게 대하는 딸의 갈등을 통해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란 무엇인지 느껴볼 수 있는 연극이다. 지난5월30일부터 시작해 오는 8월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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