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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진단] ‘오렌지 마말레이드’, 사극 설정…어색함은 시청자 몫
입력 2015-06-09 09:42  | 수정 2015-06-09 09:54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시공간을 초월한 300년 전 이야기의 서막 열었다. 인간과 뱀파이어가 평화 협약을 맺던 300년 전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2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에는 정재민(여진구 분)과 백마리(설현 분), 한시후(이종현 분)의 조선시대에 형성한 남다른 인연을 그려냈다.

이날 백마리가 정재민에게 반한 모습이 보여진 가운데, 300년 전에도 뱀파이어가 인간에게 억압받고 기피되는 대상으로 그려졌다. 특히 천한 백정 신분을 가진 흡혈족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모습을 보여주며 차별받는 세상의 단면을 표현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인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남녀의 달달하고도 애틋한 운명적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뱀파이어와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은 건 현대극과 사극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현재시점에서 약 300년 전인 조선시대로도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등장인물 간의 연결고리와 스토리라인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어질지에 기대가 모아졌던 것.

기대 반, 우려 반 속에서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5회부터 본격적으로 뱀파이어와 인간이 평화협상을 맺는 300년 전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러나 시청자의 기대가 너무 높았던 걸까. 4회까지 꾸준히 호평 받아오던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호평과 혹평으로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완벽하게 원작만을 따르지 않고 현대극과 사극의 조화를 이루며 신선한 전개를 펼치고 있다는 평도 있지만 일부 시청자들에겐 제작진의 의도가 전달이 안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5회부터 조선시대로 배경이 바뀌자 갑작스럽고, ‘왜 사극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있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김정한 CP는 원작에 전혀 없는 부분은 아니다. 원작에는 한 줄로 ‘300년 전에 뱀파이어와 인간이 평화협정을 맺었다라고 써있다”며 드라마화 하던 중 과거를 많이 다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원작자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작자는 ‘차이와 차별에 대해 더 이야기 하고 싶다고 했다. 조선시대 신분제 사회가 가지고 있는 차별과 차이, 현재시대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의 차별과 차이가 겹쳐지면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시대 설정으로 주인공들의 깊어진 로맨스를 예고한 가운데 호평과 혹평 사이에 서 있는 시청자를 모두 사로잡고 멜로 코드를 가미한 신선한 뱀파이어물을 선사할지,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마지막까지 불금 안방극장에 화려하게 수놓을지 기대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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