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금이 미국 갈 때냐"…여당에서도 대통령 방미 회의론
입력 2015-06-08 19:40  | 수정 2015-06-08 20:54
【 앵커멘트 】
'메르스'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두고도 말이 많습니다.
야권은 일찌감치 대통령 순방 연기를 주장했는데, 이제는 여당 내에서도 방미 회의론이 슬슬 고개를 드는 모습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내 소장파 모임 '아침소리'에서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의 방미 일정 연기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께서는 국내에서 메르스를 퇴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서려는 의지를 보여주셔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외교적 결례를 피하려면 오는 수요일 정도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로 예정돼 있습니다.

친이계 김용태 의원도 메르스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고 거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새누리당 의원
- "국가수반으로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불안해하시는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일을 진두지휘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처럼 소장파와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방미 회의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일단 청와대는 예정대로 방미 일정을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잇따라 회의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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