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뭐든지 파는 알리바바, 이제 ‘농지경작권’도 판다
입력 2015-06-08 15:27 

‘한 번 클릭으로 농작물을 재배하고 집에 배송까지 받을 수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회원들에게 ‘농지를 경작할 수 있는 권리를 팔아 화제다.
8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해 3월 회원을 대상으로 ‘쥐투디(聚土地, 토지를 모은다는 의미) 프로젝트를 발주해 총 66만 평방미터에 해당하는 농지를 경작할 수 있는 권리를 팔았다. 1년 간 경작권을 보유하게 된 회원은 자신이 원하는 작물을 심게할 수 있으며 2주에 한 번 꼴로 작물을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가격은 333 평방미터 기준 2400위안(약 원)이며 더 많은 평방미터 경작권을 살수록 가격을 할인 받는다.
알리바바는 어떻게 경작권을 팔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알리바바가 중국 중부 안후이성에 있는 지시현의 한 농업협동조합으로부터 토지를 빌렸기 때문이다. 토지소유권이 있는 농업협동조합이 알리바바에게 농지를 임대하면 알리바바는 임대된 토지에 포함된 경작권을 회원들에게 판다. 경작권을 산 회원은 심고 싶은 작물을 알리바바에게 말하고 알리바바는 농업협동조합에 이 사실을 전달해 심게 한다. 결국 판매망에 허덕이는 농업협동조합이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끼면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얻게 되는 구조인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씨성의 한 농부는 토지를 알리바바에 임대하는 것만으로도 연 700~800위안의 소득을 얻었다”며 경작물로 인한 수입까지 생각하면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쥐투디 프로젝트를 이용한 사람은 9000명에 달한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농업협동조합과 연락해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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