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케이벤처그룹, 탱그램디자인연구소 자회사로 편입
입력 2015-06-08 14:58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이 UX 디자인 전문 기업 ‘탱그램디자인연구소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다음카카오는 탱그램디자인연구소의 지분 51%를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PC기반인 다음의 서비스를 차례차례 종료한 것에 이어 모바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 기반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5월, 디지털 중고거래 전문기업 ‘셀잇 인수한 바 있다.
2008년 설립된 탱그램디자인연구소는 소프트웨어 및 제품 디자인이 주 사업 분야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어워드를 2008년부터 7회 연속 수상하고, 일본 최고의 디자인 어워드 인 ‘일본 굿 디자인어워드를 2013년부터 2회 연속 수상하는 등 전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탱그램디자인연구소는 최근 자체 설립한 탱그램팩토리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올 여름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동시 출시될 예정인 탱그램팩토리의 ‘스마트로프(Smart Rope)가 그 시작이다.

스마트로프는 손잡이에 달린 센서와 23개의 LED 전구를 이용, 줄을 넘을 때마다 그 횟수를 눈 앞에 가상 현실처럼 보여주는 줄넘기로 미국의 크라우드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현재까지 목표액의 3배 이상을 후원받았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는 주최측 선정 혁신적인 제품 3위에 오르며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케이벤처그룹은 해외 유수의 언론과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아 온 탱그램디자인연구소의 무한한 가치와 스마트로프로부터 시작될 사물인터넷 생태계의 변화, 그리고 다음카카오가 추구하는 모바일 생활 플랫폼이라는 목표와의 연관성 등에 주목했다.
정덕희 탱그램디자인연구소 대표는 사람과 사물의 연결뿐 아니라 그것이 존재하는 공간과 공간의 연결까지, 모바일 다음의 새로운 플랫폼을 늘 고민하고 있다”며 케이벤처그룹을 만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바일에서 가장 발전적인 변화를 만들어온 다음카카오와 함께 또 한 번 혁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탱그램디자인연구소는 케이벤처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 체재로 독립 운영된다. 케이벤처그룹은 탱그램디자인연구소의 제품과 아이디어가 국내외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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