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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슨도 왔는데...더 약해진 다저스 불펜
입력 2015-06-08 12:35 
켄리 잰슨이 복귀했지만, 다저스 불펜은 더 약해졌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켄리 잰슨은 돌아왔지만, 다저스 불펜은 오히려 더 약해졌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2-4로 역전패했다.
조금 거칠게 얘기하면, 이날 경기는 불펜이 그르친 경기였다. 8회에만 3실점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같았던 팽팽한 긴장감은 허무하게 무너졌다.7회 2사 1루에서 좌타자 콜튼 웡을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한 좌완 아담 리베라토어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좌타자 맷 카펜터를 상대했지만,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 다음에 오른 후안 니카시오는 최악이었다. 아웃 한 개를 잡는 동안 2루타 2개를 포함해 안타 3개를 두들겨 맞으며 역전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나마 이어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가 존 제이를 투수 직선타로 처리, 병살로 연결하지 못했다면 피해는 더 커졌을 것이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마무리 잰슨이 왼발 수술을 받으면서 그가 없는 가운데 시즌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괜찮았다. 5월 15일까지 평균자책점 2.24(내셔널리그 2위), 피안타율 0.194(2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 1.07(공동 1위), 탈삼진 121개(1위), 볼넷 38개(최소 부문 6위)로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조엘 페랄타, J.P. 하웰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줬고, 페드로 바에즈, 이미 가르시아, 아담 리베라토어 등 강속구로 무장한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잠시 부침이 있었던 파코 로드리게스도 살아났다.
잰슨이 합류하면 불펜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7일 경기까지 기록은 상대적으로는 아직 양호하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더 나빠졌다. 평균자책점 3.11(리그 4위), 피안타율 0.223(2위) WHIP 1.22(2위)를 기록중이다.
9회를 지키는 마무리는 튼튼해졌지만, 이를 이어주는 교량은 더 부실해졌다. 페랄타, 바에즈, 로드리게스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나머지 선수들도 믿음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네 명의 투수가 투입되고도 9회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4일 콜로라도 원정이 대표적이다. 다저스의 새로운 고민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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