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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은 관심 속의 무관심” 김용희식 처방전 통할까
입력 2015-06-08 11:13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관심을 참 많이 받고 있긴 한데….”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이 올 시즌 최다 실책 불명예를 기록 중인 유격수 김성현(28)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씁쓸한 미소만 지었다.
김성현은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회와 8회 각각 실책을 저질렀다.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던 경기서 나온 실책은 뼈아팠다. 특히 6회 실점으로 직결된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다행히 SK가 9회초 나주환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8-5로 이기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하지만 이날 실책 2개를 더한 김성현의 올 시즌 실책은 14개로 늘었다.
김용희 감독은 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성현의 실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그 자리가 참 관심을 많이 받고 있긴 한데…”라며 말끝을 흐린 뒤 관심 속의 무관심이라고 보면 된다”고 민망하게 웃었다.
‘관심 속의 무관심의 의미는 뭘까. 김성현이 느끼는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한 마디였다. 김 감독은 어제는 상당히 큰 실책이었다. 본인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을 것”이라며 수비코치도 그렇고 말을 하자면 끝이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지난달에도 이미 김성현의 실책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때도 선수들이 원래 시즌 중에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것이다. 원래 이 정도의 수준이 아닌 선수이기 때문에 좋아질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김성현의 실책이 6월 들어서도 계속 나오면서 불안감은 커졌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던 SK는 최근 타격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수비에 대한 불안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위닝시리즈와 함께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김 감독의 무관심 처방이 어떤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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