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체리가 바나나 넘었다…여름 수입과일 매출 1위
입력 2015-06-08 10:30 

체리가 바나나를 제치고 여름 수입과일 매출 1위자리에 올랐다.
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과일 매출 결산 결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체리가 5월 수입과일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체리는 지난 2011년 수입과일 매출 6위에 오른 이후 2013년 3위까지 진입했다. 올해는 기존 1위였던 바나나보다 1.2배 가량 높은 매출을 기록, 마침내 1위를 기록했다.
5월 체리 매출은 최근 5년새 규모가 10배 넘게 커졌다. 수입과일 중 매출 비중도 2011년 4.1%에서 올해 28.2%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품목별 매출 신장률로도 체리는 전년 대비 69.5%로 고신장했다. 바나나가 같은 기간 4.5% 뛰고 수입 포도가 11.9%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롯데마트는 한-미 FTA 발효로 수입 관세(24%)가 완전히 철폐된데다 제철을 맞아 작황 호조로 생산량도 증가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체리(5kg/상)의 지난달 평균 도매가는 7만1474원으로 지난해 9만5243원과 비교해 25% 가량 줄었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 평균 도매가 역시 5만9963원을 기록해 전년 7만915원보다 15% 가량 낮았다.
반면 대표적인 여름과일인 참외는 큰 일교차와 고온 현상으로 생육이 부진해 전년 대비 출하량이 30% 가량 감소했다. 참외(10kg/상)의 지난달 평균 도매가는 4만704원으로 지난해 3만3731원 대비 20% 상승했다. 5월 참외 매출 역시 지난해에는 체리보다 34% 높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6.5% 낮아지며 체리에 앞자리를 내줘 여름 대표 과일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체리가 무관세 효과와 작황 호조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입과일 1위에 오르며 여름 과일시장 판도를 바꿔가고 있다”며 대중 과일로 자리잡은 만큼 이달 중순부터 미국산 워싱턴 체리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물량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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