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기 직격탄 맞았던 용인 아파트··· 저점 찍고 `턴`
입력 2015-06-06 09:01 
수도권 분양 시장 회복과 함께 경기 용인시에 5년 만에 큰 장이 선다. 사진은 용인시 성복지구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끝 모를 침체에 빠졌던 용인 부동산시장이 2013년 8월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가 2015년 5월 말 기준 용인 소재 아파트 19만3249가구의 매매가격을 살펴본 결과 67.3%인 13만241가구는 수도권 아파트값이 저점을 형성했던 2013년 8월 대비 집값이 올랐으며, 이중 40.2%(5만2298가구)는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인 아파트 값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장 큰 이유는 강남, 분당 대비 저렴한 집값 때문이다. 실제로 올 1분기 용인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경기도에서 수원(5313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995건을 기록했다.
용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970만원으로 서울 강남3구(1590만원)나 판교신도시(1631만원), 분당신도시(1095만원)의 3.3㎡당 전세가격 보다 낮다.

여기에 교통 인프라가 갈수록 개선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지난 2009년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개통을 필두로 분당선 연장선(죽전-기흥구간·2011년)과 용인경전철(2013년)이 잇따라 개통했다.
이어 2016년 2월에 신분당선 연장선(분당 정자-광교구간)이 개통을 앞두고 있고, 2021년 개통을 목표로 광역급행전철(GTX) 역사가 기흥구 구성동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미분양 물량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월 기준 용인의 미분양 물량은 3271가구다. 이는 지난 2012년 11월 7296가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즐었다.
용인시 연도별 아파트 분양물량 추이(단위: 가구)
용인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업계도 아파트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용인의 아파트 분양물량(예정물량 포함)은 1만5418가구로, 2014년(2141가구)에 비해 7배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용인에서 연간 1만 가구 이상 공급되는 것은 2008년(1만863가구) 이후 7년 만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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