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메르스 긴급 브리핑…“확진 의사 1500여명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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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대규모 행사에 참석해 지역사회 감염의 우려를 표했다.
지난 4일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 확산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35번 환자 겸 의사가 1500여명과 접촉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 확진 의사와 접촉한 시민은 자택격리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측에 따르면 35번째 확진 의사는 14번 감염 환자와 접촉한 뒤인 지난달 2일부터 경미한 증상을 보였고 다음날인 30일 오전 본인이 근무하는 강남구 대형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가했다.
이어 이날 저녁 가족과 쇼핑몰에서 외식을 하고 오후 7시 양재동에서 열린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지난 31일 오전에는 병원 심포지엄에 다시 갔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귀가했고 오후 9시40분께 모 병원에 격리됐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감염이 우려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대상자 수는 단정할 수 없지만 1565명을 기준으로 몇 배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르스 감염 환자가 증상 발현을 보인 뒤 인파가 많은 시설에 일정 시간 머무른 만큼 불특정 다수에 대한 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35번 환자가 의사 신분인 만큼 질병 확산에 이어 도덕성 문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의사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조합 총회와 심포지엄에 갔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해당 의사는 5월 29일에는 증상이 없었고 메르스 환자 접촉 사실도 31일에서야 알게 됐다”며 증상이 시작된 것도 5월 31일부터다. 병원과 상담 끝에 오후9시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확진 통보를 받은 것도 6월 1일이 아닌 2일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 저는 대한민국 의사로서 양심을 걸고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가 주장한 개념 없는 행동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은 부정확한 정보로 시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엉뚱한 희생양이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기자 회견 전, 사실관계 확인하는 전화 한 통 온 적 없다.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박원순 시장, 이번에는 틀렸다.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 메르스 의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원순 시장 메르스 의사, 진실공방 계속되네” 박원순 시장 메르스 의사, 그것이 알고 싶다” 박원순 시장 메르스 의사, 무사히 넘어갔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