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톈안먼 사태 26주년, 홍콩서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열려…13만5천 명 참가
입력 2015-06-05 08:18 
톈안먼 사태 26주년 / 사진=MBN
톈안먼 사태 26주년, 홍콩서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열려…13만5천 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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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사태 26주년, 대규모 촛불집호 열려

톈안먼 사태 26주년, 홍콩서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열려…13만5천 명 참가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태 26주년을 맞은 4일 홍콩에서는 톈안먼 시위 진압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주최로 이날 저녁 8시(현지시간)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는 수만 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어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빅토리아 공원 부근 틴하우(天后)역 앞에서부터 '6·4 톈안먼 사태를 재평가하라'(平反六四) 등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일부는 유니언잭과 영국령 홍콩기를 흔든 반면 맞은 편에서는 오성홍기와 중국령 홍콩기를 흔들며 톈안먼 시위 진압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었다.

홍콩서 톈안먼 사태 26주년 기념 촛불 집회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태 26주년을 맞은 4일 저녁 홍콩에서는 톈안먼 시위 진압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6·4 톈안먼 사태를 재평가하라'(平反六四)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 간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이 벌어질 기미를 보이자 경찰이 개입해 이들을 분리시키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1989년 톈안먼 시위 학생 지도자 중 한 명인 왕차우화(여)가 미국에서 보낸 편지가 낭독됐다.

그는 "지난 20여년 간 6·4 사태 기념행사를 지속한 것이 많은 젊은이에게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교훈을 준 것 같다"며 "이것이 그들이 용감하게 보통 선거 쟁취를 위한 도심 시위에 나선 이유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13만5천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4만6천600명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 추정치 기준으로 25주년이던 작년의 18만여 명보다 참가자가 줄었다.

최대 대학학생회 단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이 톈안먼 사태 발발 이듬해인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집회에 불참하는 등 학생들의 참여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일부 대학 학생회는 현실성 없는 중국의 민주화 투쟁 대신 홍콩의 정치 개혁 등 내부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1989년 톈안먼 시위 이후 1990년부터 매년 6월4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이날 까우룽(九龍)반도 침사추이(尖沙咀)에서도 별도의 기념집회가 열렸으며 홍콩대 등 일부 대학도 자체적인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톈안먼 사태 26주년 안타깝다”, 톈안먼 사태 26주년 눈물나”, 톈안먼 사태 26주년 많이 참여했다”, 톈안먼 사태 26주년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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