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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메르스 의사, 행사 참석해 시민 메르스 위험에 노출”
입력 2015-06-05 07: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수영 인턴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대형 행사에 연이어 참석해 시민 1500여명이 메르스 위험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 거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지난달 30일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행사에 나갔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에 따르면 이 의사는 14번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뒤인 지난달 29일 경미한 증상이 시작됐고, 다음날인 30일 오전 자신이 근무하는 강남구의 대형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가했다.
이어 이날 저녁 가족과 식사했고, 오후 7시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한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31일 오전에는 병원 심포지엄에 다시 갔다가 몸이 안 좋아 귀가했고, 오후 9시40분 모 병원에 격리됐다.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 관련 서울시 담당 공무원이 지난 3일 보건복지부 주관 대책 회의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하게 된 사실”이라며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 등에 사실 공표 및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았고 이후 동선은 물론 1565명의 재건축 조합 행사 참석자들 명단도 확보하고 있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이 문제에 대해 3일 서울시와 관계자 회의를 갖는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조치 사항에 대해 논의했기 때문에 서울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하기 위해 1565명 위험군 전원에 대해 잠복기 동안 외부 출입이 강제적으로 제한되는 자택 격리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가 시의 권한을 뛰어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해당 환자의 동선과 관계된 것은 지역사회 감염이 될 수 있는 엄중한 사항으로 주의 단계에서 경고 단계로 격상될 수 있는 사안인데도 (정보를) 공유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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