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식산업센터도 중소형이 대세
입력 2015-06-04 17:15 
H 비즈니스파크 조감도.
주택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중소형 열풍'이 이제는 지식산업센터에도 퍼지고 있다. IT 기반의 초소형 기업이 늘어나는 데 맞춰 지식산업센터 면적도 예전에 비해 덩달아 줄어들고 있어서다. 수요가 늘어나는 데 맞춰 최근 분양하는 지식산업센터는 전용면적 100㎡를 넘지 않는 업무시설 비중을 최고 80% 수준까지 대폭 확대하는 추세다.
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서비스업에서 종사자 20인 미만의 소기업 숫자는 지난해 1만4204개로 2009년에 비해 3000여 곳이 늘었다. 전체 중소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4%에 달한다. 같은 해 제조업 소기업은 6만3919개로 역대 최대였다.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은 중기업 비중은 그만큼 줄어들고 있어 이들이 입주하는 지식산업센터에서도 과거와 같은 대형 면적보다 중소형 공급이 늘고 있다.
2009년 서울 가산동에 선보인 '대륭포스트타워5차'는 지하 일부 공장을 빼면 모든 공간이 전용면적 110~250㎡의 대형으로 구성됐다. 반면 가산동에서 2012년 완공된 '대성디폴리스'는 전용면적을 59~247㎡ 규모로 더욱 다양화했고, 특히 3~5층 저층부는 중소형 평면 위주로 꾸렸다. 성수동에 2010년 들어선 '한신아크밸리'의 전용면적 100㎡ 미만인 업무시설 비중은 30%대에 그친 반면 내년 2월 준공을 앞둔 '서울숲역 포휴'는 70%가 넘는다.
분양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도 대형보다는 전용면적 100㎡ 미만인 중소형부터 분양이 마감되는 추세"라며 "중소형 물건을 사전에 확보해 임대 수요를 노리는 수요자도 많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중소형 위주의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잇따른다.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 'H 비즈니스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15층, 4개동에 연면적 16만㎡ 규모로 전용면적 50~185㎡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100㎡ 미만인 업무시설은 80%를 차지한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송파대로와 동부간선도로 등으로 접근성이 좋다.
경기 용인시 흥덕택지개발지구에는 삼성중공업의 '흥덕IT밸리'가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전용 100㎡ 미만 중소형 업무시설 비중이 60%인데, 이 중에는 41㎡로 업무용으로는 '초소형' 공간도 있다.
중앙종합건설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에서 '춘의테크노타워'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13층 1개동으로 선보인다. 2만9262㎡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6~117㎡ 중 100㎡ 미만인 업무시설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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