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격리환자 분산 '암초'…지자체·주민 '발끈'
입력 2015-06-03 19:40  | 수정 2015-06-03 20:19
【 앵커멘트 】
메르스 확산을 막는데 가장 시급한 게 환자격리일텐데요.
문제는 격리병동이 충분치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부가 확진환자를 극비리에 각 지역 격리병동으로 이송하고 있는데, 지역의 반발과 불안만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택에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이송된 인천.

인천시 고위 관계자의 불만 아닌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고위 관계자
- "문제는 지금 질병관리본부가 너무 쉬쉬하다 보니까. (환자가 이송돼온 곳이) 평택이라는 건 저희도 SNS에서 보고 알았거든요."

정부가 인천시에 한 마디 상의 없이 확진환자를 옮겼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고위 관계자
- "질병관리본부에서 여기에 대한 대책이 없는 한 인천은 (메르스 이송환자) 못 받죠 이제."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 같은 지자체의 반발은 갈수록 확산할 전망입니다. 격리병동 부족으로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부가 환자이송을 철저히 비밀에 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충북 충주시는 정부의 집단 격리시설 설치 요청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은 이제라도 정부가 모든 걸 공개하고 솔직하게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인천 시민
- "공개는 해야 한다고 봐요. 부작용도 있겠죠. (불필요한) 불안감에 대한 우려도 있겠지만 알아야 대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격리병동을 제 때 확보하지 못하면 결국 사태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

지역의 반발과 불안을 해소할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