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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노조 "제2의 론스타…랜드마크72 채권매각 반대"
입력 2015-06-03 17:20 

현재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경남기업의 노조가 랜드마크72 채권 매각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남기업이 시공·시행·운영 중인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은 하노이시 정도 천년을 기념, 베트남 최고 높이(350m)로 지어졌다. 2007년 착공, 2012년에 준공됐으며 면적은 국내 63빌딩의 3배, 연면적 기준으로 세계최대 규모에 달하는 건축물이다.
임희동 경남기업 노조위원장은 3일 최근 다수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본 사업의 대주단은 글로벌 IB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에 대주단 본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부실채권(NPL, Non Performing Loan)으로 간주하고 이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대주단은 이자 수익으로만 수천억원을 챙겨갔으며, 앞으로 대출원금과 유보한 이자를 모두 포함해 총 6000억원에 부실채권을 매각하고자 하니 이 얼마나 파렴치한 장사 속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한 골드만삭스가 최종적으로 대주단 채권을 승계할 경우 곧바로 부실채권으로 간주, 연리 20%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적용하면 지연이자로만 1년에 1000억원이 넘게 되어 건물매각에 따른 경남기업의 자구계획 효과는 없어지고, 경남기업의 기업회생은 불가능해 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국내기업의 막대한 부(富)가 해외로 유출되는 상황을 발생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노조 측은 이를 ‘제2의 론스타 사태로 간주, 해외자본의 먹튀 사태가 또 다시 벌어져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현재 골드만삭스는 베트남 현지 랜드마크72 빌딩 대여금이 대주단 측에 대출채권을 매입하기 위한 적극적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노조위원장은 경남기업 회생을 위해서는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을 공개 매각해 공정한 가격을 받아야 한다”며 졸속 내지 헐값 매각 된다면으로 국부 유출은 물론 기업 회생이 물거품 된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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