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메르스확산대비 250병상 확보 준비"
입력 2015-06-03 14:42 
경기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대비해 250병상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3일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이날 대변인 주재 브리핑을 열어 "현재는 수요공급에 맞게 격리병상이 마련됐지만, 앞으로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해 250병상 이상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경기도내에는 사망자를 포함해 메르스 환자가 30명이며, 도가 확보한 격리병상은 120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 관계자는 "병원 한개 건물에서 250병상을 갖출 수도 있고, 아니면 여러 병원의 병상을 합쳐 마련할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가 메르스 환자 치료 전용병상 마련에 나선 것은 환자수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정부도 이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메르스 전용병원 운영계획을 밝혔습니다.

도에 따르면 경기도내 45개 보건소와 경기도방역대책본부가 모니터링 하는 메르스환자 접촉자는 1일 910명에서 2일 현재 1천4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잠재적인 메르스환자인 이들을 관리하기 위해 보건소 직원들이 매일 하루 2차례 이상 접촉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으며, 이상 증상 발생시 병원으로 옮겨 정밀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자택격리자인 이들은 메르스환자와 접촉했거나 같은 병실 또는 같은 병상에 있던 사람들이어서 상황이 악화되면 메르스 확진 또는 의심환자로 신분이 바뀔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비해 남경필 경기지사도 이날 의정부시 북부청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메르스가 확산하지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면서도 "메르스 확산을 막고자 250병상 이상의 격리병원도 준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또 메르스확산에 대한 도민들의 궁금증과 문의전화에 대처하고자 경기도청 120콜센터를 메르스 민원상담창구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메르스콜센터의 상담실적이 하루 1천건을 넘으면서 민원전화가 폭주하자 도가 도민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창구를 따로 마련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 120콜센터에는 도감염대책본부 전문인력 2명이 상주해 도민의 질문에 답하게 되며, 콜센터 직원들도 기본적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날 메르스 상담교육을 받았습니다.

앞선 2일 경기도는 원활한 정보공유를 위해 도 당국과 정부당국, 기초자치단체가 공조하는 공동대응팀 구성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또 메르스 발생지역에서는 다중이 모일 수 있는 행사 개최를 자제하도록 해당 시·군에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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