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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홀드’ 안지만, “최초라 더욱 의미 있다”
입력 2015-06-02 22:57 
사진(포항)=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안지만(32)이 KBO리그 최초의 통산 150홀드 고지를 밟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최다 세이브는 언제가 경신되지만 ‘최초의 기록은 불멸이기에 더욱 영광스럽다는 안지만이었다.
안지만은 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 7회 8-5로 앞선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 막고 시즌 15홀드를 올렸다. 이로써 안지만은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50홀드 기록도 함께 세웠다.
2002년 삼성 2차 5라운드 40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이후 차곡 차곡 홀드를 쌓아 통산 100홀드에 이어 150홀드 고지마저 넘어섰다.
이 때문에 경기 종료 후 안지만은 환하게 웃었다. (이)승엽이 형보다 먼저 기록을 달성해서 안묻히게 돼서 더 기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홀드 기록을 세우는 날 2점을 줘서 조금은 찜찜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
2개의 볼넷을 내주며 실점도 했지만 5개의 탈삼진도 솎아내는 등 구위는 좋았다. 안지만은 공은 괜찮았다. 삼진이라고 생각했던 상황에서 볼 판정을 받아서 흔들린 부분은 있었다”며 이날 투구를 복기했다.
2010년대 들어 현대야구 셋업맨의 위상을 바꾼 것도 안지만의 공이 컸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의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겨울 구원투수 역대 최고액인 4년간 65억원의 FA 계약을 맺으며 불펜투수의 새로운 지평도 열었다.
안지만은 이런 평가에 대해서 고생하는 불펜투수들이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된 그 부분에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라며 10개 구단 모든 선수들이 다 고생하겠지만 저로 인해서 그런 부분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기쁜 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만큼 책임감과 욕심도 많다. 안지만은 앞으로도 10년은 더 선수 생활은 하고 싶다”면서도 홀드를 올리려면, 그리고 구원투수는 기본적으로 점수를 안줘야 되는데 팀원들이 차려준 기회를 내가 깨끗하게 살리지 못한 것 같아서 내려오고 나서 내게 너무나 화가 났다”며 숨기지 못하는 야구 욕심도 드러냈다.
최초의 기록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안지만은 최다 세이브 기록은 언젠가 깨지지만 최초는 깨지지 않는다”며 기록 달성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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