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TV 출연해 수술 위험성 알린 유명 의사…알고 보니 무면허
입력 2015-06-02 19:56  | 수정 2015-06-02 20:21
【 앵커멘트 】
방송에 출연해 우리나라 시력교정 수술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이름을 알렸던 한국계 독일인 의사가 무면허 의료 행위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도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계 독일인 안과의사 이 모 씨.

지난해 한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나라 시력교정 수술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유명해졌습니다.

본인만의 시력교정 수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해외 유명 학회의 심사위원이기도 했던 이 씨는 지난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서 병원을 열고 활동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 씨가 얼마 전 경찰에 무면허 의료행위로 입건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
- "한국에서 의사 자격증을 딴 적이 없는데, 의료행위를 해서 의료법 위반으로…."

우리나라 의사 면허가 없는 이 씨의 의료행위를 불법으로 판단한 겁니다.

경찰은 이 씨가 직접 진료도 하고 수술까지 참여했다는 증거를 확보했지만, 이씨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확인 결과 이 씨는 서울 강남에 있는 안과에서 여전히 근무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안과 관계자
- "(이 선생님 계시나요?) 네, 계세요. 수술하기 전에 검사하시고 설명해주고…."

이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찾아가자 안과 측은 말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안과 관계자
- "안 계시죠. (저희도) 만날 수 없으니까. (만나신 적이 없나요?) 예, 완전히 헤어진 상태니까 저희는 상관없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경찰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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