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인님 어디세요?"…고객 위치 확인하는 ATM기
입력 2015-06-02 19:42  | 수정 2015-06-08 07:52
【 앵커멘트 】
보이스피싱을 통해 ATM기에서 남의 돈을 인출해가는 악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범죄를 막을 수 있는 ATM기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진화하는 ATM기의 모습을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ATM기에서 돈을 뽑는 한 남성.

그 순간 카드사 이상거래탐지실로 경고창이 뜹니다.

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신용카드 사용 위치와 고객이 다른 곳에 있으면 즉시 고객에게 인출 사실을 알려주는 기술이 적용된 겁니다.

해당 고객에게 곧바로 문자와 전화가 이어지고,

"ATM기에서 카드 거래 있으신데요. 직접 사용하고 계신 거 맞으십니까?"

"동생이 잠깐 가져갔어요. 괜찮아요."

다행히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됩니다.


▶ 인터뷰 : 안준석 / NH농협카드 카드리스크관리팀 차장
- "카드 도난이나 분실, 위변조 등에 의한 부정사용을 예방할 수 있는…."

한 여성이 ATM기에서 300만 원을 인출하려 하지만, 번번이 안 된다는 알림 창만 뜹니다.

이체한 지 30분이 넘지 않으면 300만 원 이상을 뽑을 수 없도록 ATM기가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모든 시중은행에서 이체 후 30분 내 ATM기 인출 한도가 100만 원으로 줄게 됩니다.

▶ 인터뷰 : 김갑수 /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팀장
- "3·4분기 내에 300만 원을 100만 원 이상으로 축소하여 운용할 계획을…."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렇게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얼굴을 가리면 ATM기에서 돈을 인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도 조만간 도입됩니다."

늘어나는 범죄를 막기 위해 ATM기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