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는 내렸다는데, 살기는 더 '팍팍'
입력 2015-06-02 19:40  | 수정 2015-06-02 20:51
【 앵커멘트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째 0%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는 건데요.
그런 와중에 우리 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오히려 가격이 올라 살기는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6개월째 이어지는 0%대 상승률로, 담뱃세 인상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입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실제 몸으로 느끼는 물가는 다릅니다.


▶ 인터뷰 : 류병구 / 서울 노량진동
- "싸다고 싸다고 하는데 체감적으로 느끼는 건 싸다고 느끼지 않거든요. 버는 소득에 비해서 많이 부담을 느끼는 편입니다."

농산물과 축산물 등 식품의 물가는 오히려 올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배추는 지난 1년 동안 무려 86%나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 외에 파와 감자, 돼지고기 등도 큰 폭으로 값이 뛰었습니다."

학교 급식비와 아파트 관리비, 학원비 역시 마이너스 물가라는 말이 무색하게 가격이 올랐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 상승률은 3.3%로 공식 통계와는 차이가 컸습니다.

이러다 보니 저가용품 매장은 조금이라도 싼 물건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반은자 / 서울 정릉동
- "요즘은 마트 같은 데 가도 생각보다 상품이 싸지 않아서 저가용품 매장을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경기는 안 좋은데 정작 우리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물가는 오히려 올라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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