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낙타와 접촉하지 말라고? ‘황당’
입력 2015-06-02 17:04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낙타와 접촉하지 말라고?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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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공개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낙타와 접촉하지 말라고? ‘황당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이 공개된 가운데, 황당한 예방법이 눈길을 끌었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하고, 3차 감염자를 포함해 환자수가 2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초기 보건당국의 안이하고 부실했던 대응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메르스 예방법으로 '낙타와의 접촉을 주의하라'는 등의 내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을 두고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0일 '메르스 환자 국내 유입'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 지역과 연관돼 있다"면서 낙타 시장이나 낙타 농장 방문을 예로 들었다.

환자들이 낙타와의 접촉을 한 경우에만 발생했다는 것으로, 낙타와 접촉하지 않으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닷새 뒤 '메르스 바로 알기' 보도자료에서도 "중동 지역을 여행할 경우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메르스 첫 감염자인 A씨(68)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20일 이미 A씨의 아내가 함께 확진 진단을 받았고, 다음날에는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국이 낙타와의 접촉을 피하라는 보도자료를 낸 다음날인 26일에는 A씨와 같은 병원에 머물렀던 D씨와 의사 E씨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반 국민들이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낙타를 조심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메르스 확진 환자와의 보다 밀접한 격리 및 관리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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