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휴교, 경기북부지역 유언비어 급속 전파 "피해 병원 고소 검토"
입력 2015-06-02 15:25  | 수정 2015-06-02 16:39
메르스 휴교, 메르스 병원/ 사진=MBN
메르스 휴교, 경기북부지역 유언비어 급속 전파 "피해 병원 고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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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가 된 경기북부지역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유언비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피해 병원은 관련 글 게시자를 고소하거나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2일 오전 유명 인터넷 카페에 "지인에게 들었는데 고양지역 한 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는데 사망했다더라"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병원 측은 즉각 글을 삭제한 뒤 사실이 아니라며 게시자를 찾아달라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의정부지역의 한 종합병원도 같은 피해를 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날 지역 인터넷 카페에도 "경기도 양주지역에 메르스 의심 환자 2명이 확인됐다"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이 글엔 "1명은 육군 모 부대 군인으로 국군통합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른 1명은 말기암 환자로 서울 모병원에서 정밀 검사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글은 빠르게 확산, 시민들의 불안감을 높였습니다.

해당 보건소는 "글에 언급된 군인은 급성편도선염이었고, 말기 암환자는 모니터링 대상으로 아무 증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 인터넷 매체가 "남양주지역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해 해당 지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에 보건소 측은 홈페이지에 "남양주시에 주소를 두고 계신 분이 1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되어 2차 검사 중이며 남양주가 아닌 외부 병원에서 입원 중이어서 관내 접촉자가 없다"는 글을 올려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루머가 인터넷 등을 통해 무차별 확산하고 고열만 나도 감염 환자로 몰고 있다"며 "근거 없는 소문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면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문형표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제3공용브리핑실에서 "(병원명 미공개에 따른) 고민의 많은 부분들이 조금은 근거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메르스는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어떤 환자가 해당 병원에 있었다고 해서 그 병원에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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