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백화점, ‘상생 면세’ 키운다…매년 면세 영업익 20% 사회환원
입력 2015-06-02 11:50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매년 면세점 영업이익의 2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일 면세점 운영으로 얻은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매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부금은 면세점 특허기간인 5년동안 약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그룹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사업은 일반 유통과 달리 국가로부터 특허를 받은 만큼 사회환원이 중요하다고 판단, 신규 사업자로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지역축제 개발과 학술 연구, 장학금 지원 등 관광인프라 개발 지원을 포함해 한부모 가정과 불우아동 후원, 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등 소외계층지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중소·중견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 서울 강남구 코엑스 단지 내 대규모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을 밝히고 전일 관세청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서를 제출했다. 합작법인인 ‘현대DF는 유통과 관광 분야 중소·중견기업 등이 주주사로 참여해 대기업 최초 ‘상생 면세로 불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우수 중소·중견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면세점 운영 경쟁력 제고는 물론 이익 공유(Share)와 투명한 이사회 운영을 통한 비즈니스 상생 협력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단독법인이 아닌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시대흐름에도 부합하는 국내 면세점업계의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국산품 매장의 7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 매장으로 꾸미기로 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주변, 벽면 매장 등 면세점 내 매장효율이 높은 A급지에 배치해 판매실적과 상관없이 최소 2년 이상 매장 유지기간을 보장할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우수 제품 발굴을 위한 맞춤형 육성 프로세스도 제공한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중견기업의 무이자·저리 대출 등 금융 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만들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성장 계획인 석세스투게더(Success Together)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프로그램은 ▲우수 중소중견기업 발굴과 판로 개척 ▲협력사 자금 금융지원과 대금지급 조건 개선 ▲협력사 기술 지원 ▲협력사 복리후생 ▲협력사와의 소통 강화 등을 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선정하고 2개층을 재단장해 강남권 최대 규모인 약 1만2000㎡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고객 수요에 따라 관세청의 보세판매장 수용능력 증감 승인 이후 1개층(약 5200㎡)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무역센터점이 위치한 코엑스 단지는 지난해 말 MICE 관광특구로 지정됐으며 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등의 인프라를 갖고 있다. 반경 5km내 숙박시설(약 1만1000개 객실)이 충분한데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병원 480여개가 밀집돼 있어 의료관광의 메카로서의 관광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현재 루이비통, 구찌, 불가리 등 80여개 해외브랜드의 입점의향서(LOI)를 받은 상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600만명이었던 강남구 외국인 방문객수가 오는 2018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엑스 단지 내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 운영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코스 다변화는 물론 재방문율을 높여 강북과 강남의 균형 있는 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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