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르스 치료제는 없다’…테마주 투자 주의해야
입력 2015-06-02 11:04  | 수정 2015-06-09 10:40

증권시장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 테마주로 출렁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메르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급성호흡기부전으로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 S(58·여)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6번째 확진 환자 F(71)씨도 사망해 하루 만에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2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진원생명과학은 전일 대비 2950원(14.86%) 오른 2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글 벳, 오공, 제일바이오, 케이엠, 파루, 진양제약 등 백신 관련 업체들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개발된 메르스 치료제가 없는 만큼 ‘메르스 테마주는 수혜의 실체가 없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기업실적에 바탕을 둔 종목상승이 아니라 단순한 기대감이나 군중심리로 급등 후 급락하는 테마주 패턴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3년에도 국내 첫 사스환자가 발생한 이후 관련용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일시적으로 수혜를 입었지만 금세 사그러들었던 바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홈페이지를 통해 메르스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현재는 없다(No vaccine or specific treatment is currently available)”고 밝힌 상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치료제를 내놓을 수 있는 회사가 없어 메르스 확산으로 펀더멘털이 강해지는 회사는 없다”며 사스나 신종플루 때처럼 반짝 효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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