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화약세에 한국인 일본 관광 급증…9개월연속 60%이상 올라
입력 2015-06-02 10:06 

엔화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9개월째 60%이상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여행객은 작년동기에 비해 무려 102.2% 증가한 5만5100명을 기록했다. 지역별 비중도 28.0%로 중국(26.9%)을 앞질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으로 가는 한국 관광객 수가 중국을 앞지른 것은 중국의 대규모 지진 때 등 몇 번밖에 없었다”며 지난달 이런 외부적 요소가 없는데도 일본 방문 한국인 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찾은 관광객도 작년동기보다 37% 늘어난 5만2900명이었지만 일본행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본행 관광객은 지난해 9월 78.8%로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10월(121.5%), 11월(103.0%), 12월(104.5%), 올해 1월(81.5%), 2월(60%), 3월(80.5%), 4월(93.6%)등으로 9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여행업계 2위인 모두투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실제 5월 일본으로 떠난 한국 관광객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212.1% 뛰어오르는 등 수개월째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처럼 일본행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엔화 약세가 장기화하면서 여행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거리가 가까운 이점이 있는 데다 쇼핑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라며 엔화가 당분간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본 관광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투어의 해외송출객은 19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1% 늘어났다.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5% 성장한 10만7000명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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