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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 종영 D-DAY…을의 반란, 비굴한 갑 무릎 꿇릴까
입력 2015-06-02 09:56 
사진=SBS
[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종영을 한 회 앞뒀다. 30부작을 향해 가는 동안 상류 1% 사회의 허상과 비리를 블랙코미디로 재미를 안겼던 이 작품은 을의 반란을 성공시키며 마지막 매듭을 잘 맬 수 있을까.

‘풍문으로 들었소는 ‘밀회 ‘아내의 자격 등으로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의 새 지평을 연 안판석 PD, 정성주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제작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여기에 유준상, 유호정, 이준, 고아성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적 재미를 기대케 했다.

뚜껑을 열었을 때도 기대를 반하지 않았다. 허를 찌르는 대사와 상류층 허세를 코믹하게 그린 상황, 이중적인 캐릭터 등 생생하게 살아있는 화법으로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 작품은 첫 회 시청률 7.2%로 당시 경쟁작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13.1%)에 이어 2위로 산뜩하게 출발했다. 이후 점점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한정호(유준상 분)의 불륜 여파가 커졌던 18회에서 자체최고시청률(12.8%)을 찍었다. 이후 월화극 1위를 차지하던 ‘풍문으로 들었소는 MBC ‘화정과 정상을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현재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월화극 전쟁은 이날 ‘풍문으로 들었소의 피날레에 따라 결과가 갈릴 예정이다. 전날 방송분에서 한정호가 비자금을 빼돌린 사실을 숨기려 온갖 비리를 벌이고, 유신영(백지원 분) 윤제훈(김권 분) 민주영(장소연 분) 등 을들이 이를 저지하려는 과정이 긴박하게 전파를 타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관심이 쏠린 상태.

물론 ‘권선징악으로 흐르는 여느 드라마라면 충분히 을의 승전보가 예상되지만 그동안 ‘밀회 ‘아내의 자격 등 전작에서 파격적 결말을 내놨던 안판석·정성주 콤비이기에 좀처럼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과연 속까지 검은 1% 권력층이 무릎을 꿇을지, 혹은 블랙코미디를 표방한 것처럼 어쩔 수 없이 또 지고마는 을을 현실적으로 그려낼지 이들의 선택에 눈길이 간다. 3개월 여 휘몰아친 드라마의 결말은 이날 오후 10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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