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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강한 유한준…6월 전망도 뜨거운 이유
입력 2015-06-02 09:17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 8회초 1사 1, 2루에서 넥센 유한준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후 정수성 코치와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소리없이 강한 남자 유한준(34·넥센 히어로즈)이 6월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 시즌 유한준은 넥센 타선에서도 가장 뜨거운 남자다. 5월까지 타율 3할8푼9리로 타격 1위에 올라있다. 출루율도 4할7푼2리로 1위에 올라있고, 장타율은 7할4푼3리로 2위다. 이밖에 안타는 65개로 3위, 득점도 43개로 3위, 홈런은 13개로 9위, 타점 46개로 5위에 올라있는 등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런 활약 속에 유한준은 4월과 5월, 두 달 연속 팀 자체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4월과 5월 모두 타율이 3할9푼8리로 꾸준하다. 성실한 자세로 임해온 유한준이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사실 유한준은 어깨가 강한 외야수라는 점 외에는 장점이 드러나지 않았던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만개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2013시즌까지 단 한차례도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타율 3할1푼6리 20홈런 91타점을 기록,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이런 유한준의 활약 속에 넥센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와 부상으로 이탈한 서건창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해 3번 타순에 배치돼, 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스타트를 잘 끊었던 유한준은 올 시즌 5번타자로 나가, 박병호의 뒤를 받치고 있다. 유한준이 박병호의 뒤로 가면서, 박병호의 장타까지 살아나고 있어 넥센 타선의 파괴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런 유한준의 고공행진은 6월에도 계속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작년 최고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잘 준비해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유한준은 겸손하다. 뜨거운 방망이에 대한 비결을 물어도 잘 모르겠다”며 사람 좋은 미소만 지을 뿐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있다. 바로 그만의 루틴을 찾은 것이다. 유한준이 강조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루틴이다. 염 감독도 유한준은 자기 루틴을 찾았다. 그래서 앞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루틴 속에는 타격감을 유지하는 방법과 타격감이 떨어질 때 빨리 회복하는 방법이 숨겨져 있다.
유한준은 무릎 부상과 손목 통증 때문에 결장한 적이 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감이 떨어질만도 하지만, 복귀 후에는 연일 맹타를 날렸다. 성실한 유한준의 6월을 기대해 봐도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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