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3차 감염자 발생, 감염학회 "부실한 방역체게 전명 개선하지 않으면…"
입력 2015-06-02 08:50 
메르스 3차 감염자 발생/사진=MBN
메르스 3차 감염자 발생, 감염학회 "부실한 방역체게 전명 개선하지 않으면…"

우려했던 메르스 3차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1일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나왔는데 모두 보건당국의 통제체계 밖에 있다가 사망한 사람입니다.

메르스와 관련한 정부의 방역 체계가 완전히 구멍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국민들의 거센 항의와 비판이 예상됩니다.

하룻밤새 환자수는 6명이나 늘어 25명이 됐으며 새로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3차 감염자도 나왔습니다. 3차 감염자들은 모두 2차 감염자가 정부의 격리대상에서 빠져 있던 때 병원에서 2차 감염자를 접촉했던 사람입니다.


보건복지부는 1일 급성호흡기부전으로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 S(58·여)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일 밝혔습니다.

S씨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5월 11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같은 달 15~17일 사이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 A(68)씨와 접촉했고 이후 상태가 악화해 치료중 사망했습니다.

복지부는 "S씨를 담당한 주치의가 '사망자의 기저질환이 면역력 약화 및 호흡기 질환의 발병과 관계가 있으며, 메르스 감염 후 임상 경과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복지부는 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6번째 확진 환자 F(71)씨도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F씨는 지난달 15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사람으로 같은 달 15~17일 A씨와 접촉했으며 같은 달 2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었습니다.

F씨는 애초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대상에서 빠졌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조치된 사람입니다.

복지부는 ⓓ병원에서 16번째 확진자 P(40)씨와 접촉한 2명과 ⓑ병원에서 A씨와 접촉한 환자와 가족 4명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첫 3차 감염자는 Y(73)씨와 Z(78)씨로, P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머물렀던 ⓓ병원의 같은 병실에서 5월 28~30일 치료를 받던 환자들입니다.

P씨 역시 자가 격리대상에는 포함이 안 됐지만 보건당국의 재역학조사에서 뒤늦게 환자로 확인됐던 사람입니다.

한편 감염학회의 한 회원은 정부의 안이하고 부실한 방역체계를 전면 개선하지 않으면 메르스로 인한 추가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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