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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강정호, 부담 덜어주기 위해 7번 배치”
입력 2015-06-02 08:48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를 7번 타순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강정호 7번 타순 배치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허들은 2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감독실에서 가진 프리게임 인터뷰에서 ‘강정호를 7번으로 내린 것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인가라는 질문에 어느 정도 그런 면이 있다”고 답했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 7번 유격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번 타자로 출전하는 것은 지난 5월 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그는 줄곧 5번 타자로 나왔다. 지난 5월 16일 시카고 컵스 원정 이후 13경기 연속이었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 5번 타자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던 그도 이 위치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달리며 순항하던 강정호는 최근 2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자 허들 감독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그를 7번 타자로 내린 것.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7번 타자로 5경기에 나서 15타수 6안타(타율 0.400) 1홈런 3타점 4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적은 표본이지만, 무시하기 어려운 숫자다.
이날 피츠버그는 조시 해리슨(3루수)을 선두로 그레고리 폴란코(우익수)-앤드류 맥커친(중견수)-닐 워커(2루수)-스탈링 마르테(좌익수)-페드로 알바레즈(1루수)-강정호(유격수)-크리스 스튜어트(포수)-게릿 콜(투수)의 순서로 나올 예정이다.

허들 감독은 상대 선발 라이언 보겔송이 우타자(피안타율 0.211)보다 좌타자(0.299)에게 약한 것도 타순 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허들은 보겔송의 올해 경기력을 참고해 타순을 배치했다. 좌타자의 이점을 이용하고자 했다. 닐 워커는 보겔송을 상대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3경기에서 약간 부진했던 스탈링 마르테를 대신해 4번에 배치했다. 그레고리 폴란코도 추가 타격의 기회를 줬다. 세 명의 좌타자(폴란코, 워커, 페드로 알바레즈)를 통해 이점을 누리고자 했다”고 말을 이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보겔송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통산 5경기에 선발 등판, 2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가장 마지막 대결은 2013년 8월 26일 홈경기로 8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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