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탐사에서 문화재 발굴까지…다재다능 해저로봇 '크랩스터'
입력 2015-06-01 19:40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당시 시신 수습 현장에 투입됐던 수중 로봇 '크랩스터'를 아시나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이 해저 로봇이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실험용 도자기를 건져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속 뻘밭에 묻혀 있는 대접 하나를 로봇이 집게발로 건져 올립니다.

우리 기술로 개발된 해저로봇 '크랩스터'가 태안 앞바다에서 실시된 문화재 발굴 모의실험에 성공하는 모습입니다.


수심 200m까지 들어가 6개의 다리를 이용해 가재처럼 해저면 밑바닥을 기어다니기 때문에 센 조류에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용화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실험을 진행한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보완점이 수정되면 앞으로 좋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생각합니다."

초당 25cm 속도로 이동할 수 있고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다리로 노를 저으면서 헤엄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봉환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수중로봇연구실장
- "이 로봇의 큰 특징 중의 하나가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됐기 때문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센서들을 얼마든지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개발팀은 크랩스터를 6,000m까지 잠수할 수 있도록 개량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 바다의 97%를 누빌 수 있어 해저탐사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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