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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스노트’ 개성 강한 캐릭터들, 하모니 낼 수 있을까 (종합)
입력 2015-06-01 18:16  | 수정 2015-06-02 00:11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김진선 기자] 뮤지컬 ‘데스노트의 주연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강홍석, 박혜나가 한 자리에 모였다. 출연배우 각자가 뮤지컬 시장에서 강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을 뿐 아니라 작품 속 캐릭터들의 색도 짙어, 이들이 한 작품에서 어떤 하모니를 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가빛섬에서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강홍석, 박혜나가 자리한 가운데에서 뮤지컬 ‘데스노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데스노트는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데스노트는 사신계에서 떨어뜨린 데스노트를 주운 라이토가, 범죄가 없는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 노트에 죄를 지은 사람들을 쓰는 내용이다. 라이토는 세계적인 탐정 엘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과연 진정한 정의는 무엇이며, 진실과 거짓의 딜레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인기가수 미사는 자신의 부모님을 살해한 범죄자를 처단한 키라(라이토)를 향한 신봉과 찬양을 보인다. 또 사신 세계에서 내려온 류크와 렘은 기괴한 분위기와 재미, 그리고 사랑과 희생에 대해 색다른 시각에서 접근한다.

정의를 부르짖다가 살기와 광기를 일으키는 라이토 역은 홍광호, 구부정한 허리와 단것만 고집하는 천재 탐정 엘은 김준수가, 키라를 향한 아낌없는 사랑을 내보이는 인기가수 미사는 정선아가 맡는다. 라이토의 곁에 머무는 사신은 류크이며, 미사를 통해 변모하는 사신 렘은 박혜나가 분한다.

이날 배우들은 서로 ‘귀가 호강한다는 말로 서로의 목소리를 극찬했다. 정선아는 주연과 조연을 떠나 임팩트 잇는 모습으로 에너지를 드릴 수 있다면 상관없다는 주의다. 김준수, 홍광호, 강홍석, 박혜나와 한 무대에 선다는 것도 기쁘다. 덕분에 귀가 호강한다”고 말했다.

강홍석 역시 연습실에서 연습할 때마다 울컥한다. 귀가 호강한다”며 배우들의 감정이 묻어나는 가창력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사진=이현지 기자
특히 ‘데스노트는 배우들의 목소리로 낼 수 있는 시너지가 관건이다.

우선 홍광호는 저음에 깊음을, 김준수는 고음에 호소력 짙은 목소리다. 이들의 보이스가 어우러졌을 때 어떤 화음을 낼지에 대해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높였다. 이에 대해 김준수는 내 목소리는 남자와의 듀엣이 잘 묻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여자와의 듀엣도 나름 소리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지만, 남자와의 듀엣일 때 내 목소리가 오롯이 잘 묻는 경우가 있다”며 홍광호에게 기본적인 남자 목소리가 아닌 독특한 목소리가 있다. 연습하면서 느낀 게 클래식한 목소리를 가진 분들이 놓칠 수 있는 그루브감까지 겸비해 놀랐다”고 말했다.

홍광호는 김준수는 뮤지컬 배우로 탑이지 않은가. 사실 그의 공연을 본 적 없지만 매체를 통해 접했을 때 정말 노래를 잘한다는 느낌을 받고 언젠가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언제부턴가 남자 투 탑을 하고 싶었는데 그 배우가 홍광호라면 나도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하면서도 ‘탑 자리는 쉽지 않다는 것도 깨닫고, 잘하는 배우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며 듀엣을 하면서 재밌다는 것을 오랜만에 느낀다”고 말해 김준수와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홍광호와 김준수의 목소리도 상반되지만, 정선아와 박혜나도 색다른 분위기를 낸다. 정선아는 고음에 세련되고 톡톡 튀는 매력이 있다면 박혜나는 저음에 깊은 울림이 있다. 뿐만 아니라, 홍광호와 강홍석의 캐미도 눈여겨 볼만 하다. 홍광호가 클래식한 보이스라면, 강홍석은 이에 깊이를 더할 소울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배우들 간, 캐릭터의 매력은 대체 불가능하게 강하지만, 묘하게 맞닿고 어우러졌을 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하모니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데스노트의 또 다른 재미인 셈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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