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낮 택배·이사·학원차만 골라서 휴대전화 슬쩍
입력 2015-06-01 16:38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낮에 사업용 차량만 골라 도둑질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3월 2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관악·영등포·구로·금천구 일대에서 휴대전화 20대 등 총 20차례, 139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이 모씨(26)를 지난달 27일 검찰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낮에 범행에 나섰다. 택배, 포장이사, 학원 차량 등 사업용 차량이 범행대상이었다.
지난해 3개월 가량 택배기사로 일한 경험이 있었던 이 씨는 택배기사들이 물건을 나를 때 차량 문을 잠그지 않고 휴대전화도 차 안에 놓아두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지난 3월 초부터 사업용 차량을 중심으로 휴대전화가 사라지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잠복 수사 끝에 지난달 18일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일대에서 우유배달 차량을 털던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10대 시절부터 사기·절도를 저지른 전과 23범으로, 생활비가 모자라 범행에 나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씨는 하나 뿐인 아들을 아버지에게 맡긴 채 별다른 직업 없이 임신 중인 동갑내기 아내와 여관 등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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