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하이켐, 슈퍼섬유로 엔진소음 확 줄였다
입력 2015-06-01 16:06 

현대자동차와 차부품 전문업체 현대하이켐이 공동 개발한 ‘3차원 구조 초경량 불연 부직포 흡음재가 2015년 제22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최근 고출력 가솔린(GDI)과 디젤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개선해 달라는 소비자들 요구가 커졌다. 현대차와 현대하이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고 그 결과 ‘3차원 구조 초경량 불연 부직포 흡음재을 공동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기술은 로 부품을 제작·적용할 경우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한 탄화 문제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개발 초기 슈퍼섬유(아라미드·탄소·플론 섬유 등 고강도·고탄성 특성 지닌 섬유)를 재료로 사용해 제작을 시도했지만 성형성이 떨어져 실패했다. 이에 새로운 공정을 도입해 최소 중량 부직포(아라미드 섬유 부직포)로 3차원 구조 성형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양산을 위한 시험평가 등을 무수히 거쳤지만 개발자들의 유기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으로 단기간내 이를 달성할 수 있었다.
현대차와 현대하이켐이 공동개발한 이 제품은 경쟁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다. 타 업체 흡차음재는 내열성이 최대 200도에 불과하지만 이 제품은 최대 310도 고열을 견딜 수 있다.
두 회사는 개발 제품에 대해 각 요소기술별 특허 등록을 마쳤다. 올해 기준 해당 개발부품 양산 차량 적용 예상 대수는 50만대 이상으로 향후 이를 적용한 차종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엔진 실린더 블록커버 외에 다른 부품 개발이 진행 중이다. 양산에 적용하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환경 관련 법규가 강화되면서 차량 경량화와 연비개선을 위해 해당 기술 적용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봉현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실린더 블록커버 기준으로만 올 매출이 1000억 원 이상”이라며 차종별 부품 확대 적용으로 향후 5년간 1조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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